본성과 나의 일치
인간이 똑똑하면서도 한편 안타까운 것은
자신 때문에 수련이 가능하기도 하면서
또한 자신 때문에 수련이 더뎌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수련 자체가 자신과의 만남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만나야 할 대상과 목표가 정해져 있음에도,
한없이 먼 길을 돌고 돌아서야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바,
발견에 이르기까지 과정에서의 장애물조차도 역시 자신임을 간과하고 지나는 것이다.
타를 보는 관점의 기준은 자신이다.
그 기준 여하에 따라 스스로 걸리기도 하고 걸리지 않기도 한다.
자신의 발견은 결코 쉽지 않다.
발견하고 나서도 '자신(본성)'과 '나'의 일치 과정 또한 쉽지도 짧지도 않다.
어렵고 먼 길인 것이다.
만났다고 끝이 아니며 대화가 된다고 끝이 아닌 것이다.
분별은 과연 이것이 '나(본성)인가? 아닌가?'에서 필요한 것이며
그 외의 면에서의 것은 아닌 것이다.
'참나' 인지 여부에 대한 분별로 족한 것이다.
그 외의 것에 얽매이는 것은 수련자에게 썩 바람직스러운 것은 아니다.
알겠느냐?
알겠습니다.
[ 한국의 선인들 4권, 수선재, 12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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