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선계수련 교과서/선계이야기2

경진년 새해

by 날숨 한호흡 2013. 10. 29.

 

 

 

 

경진년 새해

 

 

 

올해(2000년)는 운기상으로 경진년(庚辰年)입니다.

경은 오행으로 말하면 금(金)기운이고 진은 오행으로 말하면 토(土)기운인데

항상 토가 금을 생(生)해 줍니다.

그래서 지지인 토가 천간인 경을 생해서 올해는 금이 상당히 많은 일년이 되겠습니다.

천기를 보면 금성이 지구하고 가까워지고 화성이 지구하고 멀어집니다.

 

 

운기는 어떻게 되냐 하면 금이 많기 때문에

금에 해당하는 부분의 질병이 있는 분들은 올 일년이 어렵게 됩니다.

폐, 대장, 피부, 손목, 하완, 코 같은 부분이 금의 소관입니다.

 

 

그래서 폐병이나 감기에 잘 걸리게 되고, 또 변비라든가 피부병 등이 많이 나타나고

손목 같은 데도 시큰거리고 삐기를 잘하고, 축농증 같은 코의 병도 많아집니다.

 

 

식물도 금에 관련된 식물들이 재배가 많이 되어 율무 같은 매운 곡식이나

고추, 마늘, 양파, 파 같은 것들이 많이 생산되서 그 가격이 하락합니다.

 

 

반대로 화기운에 관련된 쓴 음식물들은 생산이 적게 되어 가격이 폭등하게 되는 운기입니다.

 

 

그러니까 오행상 위와 같은 병이 있으신 분들은 초기에 고쳐서

병이 깊이 진전되지 않도록 조심을 해 주시면 됩니다.

 

 

 

 

 

 

 

경진년의 특색은 외국과의 관계가 많아진다는 점입니다.

무역이나 거래가 활발해지는 기의 인자를 가지고 있거든요.

대개 사주에 용 진(辰)자가 많이 있으신 분들은 빈번하게 해외를 왔다갔다하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외국과 관련되는 일 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일 년 중에서도 계절적으로 다 해당 오행이 있습니다.

 

 

봄에는 목의 기운, 여름에는 화의 기운이 많고

또 장하(長夏)라고 하는 아주 더운 한여름에는 토기운이 많이 지배를 하게 돼요.

또 가을에는 금기운이 지배하고 겨울에는 수기운이 지배하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서 각 장부에 드러나는 병이 다릅니다.

 

 

봄이 되면 간이나 담의 병이 많이 드러나고 여름에는 심장병, 소장병이 많아집니다.

또 한여름에는 소화가 잘 안되는 증상 등이 많아지고, 가을에는 폐, 대장의 병,

겨울에는 신, 방광의 병이 주로 드러나게 됩니다.

 

 

또 하루 중에도 각각 오행이 지배하는 시간이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사람들은 대개 화기운이 약한 사람들이에요.

그런 분들은 오전 동안에는 거의 비몽사몽간에 지내시는 데 바로 심, 소장이 약한 분들입니다.

 

 

한낮에 굉장히 힘든 사람들은 토, 즉 위장이나 비장에 문제가 있는 분들이고

오후에 나른하고 만사가 귀찮고 힘든 분은 폐, 대장이 약한 분이에요.

또 초저녁, 해가 뉘엿뉘엿 질 때 아주 힘들어 하는 분은 신, 방광에 좀 이상이 있는 분이고

밤이 지나 새벽녘에 진땀 흘리고 괴로워하는 분은 목기운, 즉 간장, 담장에 문제가 있는 분입니다.

 

 

그래서 본인의 싸이클에 따라 하루 동안에도 아침에는 맥을 못 추다가도

오후에는 살아나서 쌩쌩해지고 그런 것입니다.

그러니 그때그때 운기에 따라서 각자가 약한 장부를 보강하시면 됩니다.

 

 

겨울은 원래 음(陰)을 많이 보존해야 하는 계절이기 때문에

겨울철의 생활 리듬은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맞습니다.

밤시간 동안에 음을 많이 보존하도록 활동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시간 동안에 계속 자야 하느냐 하면, 그런 것은 아니고

너무 동적이지 않은, 정적인 생활을 하는 거예요.

가만히 앉아서 수련을 한다거나 하면 됩니다.

 

 

겨울 동안에 음을 많이 보존해야만 여름에 양이 활발하게 움직이거든요.

대개 보리 같은 것도 겨울에 추우면 훨씬 더 잘 자라듯이 겨울은 원래 추워야 하는 것입니다.

겨울이 추우면 이듬해 농사가 잘됩니다.

겨울에 따뜻해서 겨울인지 아닌지 할 정도면 음이 잘 보존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듬해 여름에 반영이 되거든요.

 

 

사람도 마찬가지로 겨울에는 음을 많이 비축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활동을 줄이고 비교적 정적인 생활을 많이 해야 하므로 사실 겨울은 수련의 계절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반대로 여름은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고, 낮 시간 동안 계속 활동을 하면서

양을 많이 발산하는 계절입니다.

여름에 활동을 많이 해야 겨울에 음을 많이 보존하게 되거든요.

또 봄, 가을에는 적당하게 반반씩 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겨울에 밤중에 돌아다니고 기를 많이 소진하면

그 이듬해 일 년 지내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음기를 보존하고 비축을 해 두어야 거기서부터 양이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되거든요.

이 점을 염두에 두시고 생활 리듬을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 선계이야기2-100일 금촉 수련, 수선재, 2000년 6월 출간, 165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