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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상 칼럼/수선재 명상편지

남 탓하지 않기 캠페인 두 번째 - 장자의 빈 배

by 날숨 한호흡 2013. 5. 22.

남 탓하지 않기 캠페인 두 번째 - 장자의 빈 배



“배를 나란히 하고 황하를 건널 적에
만약 빈 배가 와서 자기 배에 부딪쳤다면
비록 마음이 좁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성을 내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한 사람이라도 그 배 위에 있다면
곧 소리쳐 배를 저리로 저어 가라고 할 것입니다.
한 번 소리쳐 듣지 못하면 두 번 소리치고,
그래도 듣지 못하면 세 번 소리치면서
반드시 나쁜 소리가 거기에 뒤따르게 될 것입니다.
앞에서는 성내지 않다가 지금은 성을 내는 것은
앞의 것은 빈 배였는데 지금 것은 사람이 타고 있어서입니다.
사람이 자기를 텅 비게 하고서 세상에 노닌다면
그 누가 그를 해칠 수가 있겠습니까?”


『장자』의 외편(外篇) 산목(山木)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배가 강물에 떠 있는 이상 부딪힐 위험은 언제나 있습니다.
상대의 잘못일 수도 있고, 나의 잘못일 수도 있고,
강물의 흐름 때문에 어쩔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상대의 배와 나의 배가 부딪혔을때
배가 비어 있다고 생각한다면
서로 갈등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남 탓하지 않기 캠페인은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