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선계수련 교과서/선계이야기1

맑음

by 날숨 한호흡 2013. 1. 21.

 

 

 

 

 

첫째, 힘이 되는 것은 맑음입니다.

 

 

맑음이라는 것은 우주에서 가장 가치 있는 덕목입니다.

맑음으로서 영성(靈性)의 우열을 가리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맑아져야 합니다.

 

 

이 수련을 하다 보면 점차 맑아져서 나중에는 아주 투명한 상태, 모든 것이 다 들여다보이는 상태가 됩니다.

물도 맑은 물일 때 훤히 들여다보이고 흐린 물일 때는 아무것도 안 보이듯 자신이 극도로 투명해지면

사물을 훤히 꿰뚫는 눈을 가지게 됩니다.

 

 

눈이 열리는 것에 대해 기안(氣眼), 영안(靈眼), 법안(法眼), 심안(心眼)으로 구분해서 말씀을 드리는데

그런 것들은 어떤 '기능'이 아닙니다.

기안이라는 것도 기적으로 어떤 훈련을 해서 인위적으로 열어 보는 것은 사실 의미가 적습니다.

 

 

그렇게 억지로 하지 않아도 이 수련을 통해 맑은 기운으로 스스로 계속 갈고 닦다 보면 한없이 투명해져서

안이, 본질이 다 들여다보입니다.

그렇게 되는 상태가 최상의 상태인데 워낙 힘들고 더디다 보니까 이런 저런 방법을 동원해서 인위적으로

눈을 열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이 의미는 없습니다.

 

 

아무리 눈을 열어도 자신의 영적 진화의 차원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그 수준의 것밖에는 보지를 못하거든요.

영적인 차원이 1차원이면 1차원의 것들만 보이는 것입니다.

 

 

1차원은 있는 대로 현상을 보는 차원이고, 2차원은 안을 들여다보는, 투시하는 차원이고 3차원은 좀더 들어

가서 그 내용물, 어떻게 본질적으로 구성이 됐는가를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런 식으로 점점 들어가다가 나중에는 십차원의 눈까지 들어가게 되는데 그런 상태가 되는 가장 최상의

방법은 본인이 맑아지는 것입니다.

 

 

맑아진 다음에는 누구에게나 힘이 됩니다.

수련을 하게 되면 기준이 청탁(淸濁)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아무리 지시이나 돈이 많고 권력이 높은 사람이

만나자고 해도 피하게 됩니다.

 

 

'아, 또 탁기 받아서 내가 힘들겠구나.' 하죠.

탁기를 받으면 그것을 빼느라고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데 힘든 것이 며칠씩 갑니다.

또 아무것도 없어도 맑은 사람이 만나자고 하면 상당히 반갑고 즐겁습니다.

 

 

도를 공부해서 기운이 맑아지면 맑음 자체만으로도 별다른 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이 맑아지고 주변을 맑게 정화시켜 주는 일도 엄청난 일이거든요.

 

 

맑은 사람과 대화라도 잠시 하고 나면 괜히 가슴이 후련해지고 머리가 맑아지기 때문에

자꾸 주위에 사람이 모입니다.

하루 종일 사람하고 전화 통화를 했으면 열 사람을 그 순간이라도 정화시키는 거예요.

그래서 맑음만으로도 선을 베푸는 일이 됩니다.

 

 

수련을 하다 보면 점점 맑아져서 자연스럽게 금촉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거의 탁기이기 때문에 상대할 사람이 점점 없어지거든요.

 

 

그러면 뭐 '자기 혼자만 독야청청(獨也靑靑)해야 하느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자기 혼자 가기도 바쁠 때는 맑아지는 데만 주력을 해야 합니다.

아직 남에게 나눠 줄 것이 없다고요.

그러니까 금촉을 안 할 수가 없는 거예요.

 

 

나 먹고 살기도 바쁜데 나눠 주다 보면 나도 안되거든요.

어느 정도 축적이 되어야 그것을 가지고 뭔가 해 보는 것이지 자꾸 접촉하면서 에너지 뺏기고 그려면

공부가 안됩니다.

 

 

 

 

 

 

 

 

 

 

[ 선계이야기-맑게, 밝게, 따뜻하게, 수선재, 2000년 3월 출간, 71쪽 ]

'1. 선계수련 교과서 > 선계이야기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밝음  (0) 2013.01.28
선인의 역할  (0) 2013.01.24
[맑게, 밝게, 따뜻하게]힘이 되는 사람, 짐이 되는 사람  (0) 2013.01.18
앉아서 선계까지  (0) 2013.01.13
생식  (0) 2013.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