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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한국의 선인들(4권)

공부란 공(空)으로 채워

by 날숨 한호흡 2012. 11. 30.

 

 

 

 

 

 

 

 

 

 

원래 공부한 공(空)으로 채워 나가는 것이다.

욕(慾)으로 채워서 흘러 넘치는 것이 공부가 아니라, 공(空)과 허(虛)로 채워서 흘러 넘쳐야 하는 것이다.

공부하는 사람의 그릇은 크고 넓고 깊어서 어느 것으로도 다 채우지 못하게 되어 있는 것은,

나머지 부분을 공부로 채우라는 하늘의 뜻인 것이니 어찌 다른 것으로 채울 수 있겠느냐?

 

 

공은 비어도 빈 것이 아니오, 채워도 찬 것이 아니니 비어 있으면서도 차 있는것,

그것이 바로 공이자, O이자, 우주인 것이다.

공부가 많이 될 재목일수록 빈 부분이 많아 공이 들어갈 곳이 있으나,

공부가 안 될 재목일수록 비어 있는 부분이 없어 공부가 들어갈 자리가 없느니라.

 

 

마음을 비운다 함은 비움으로 채운다는 뜻이며,

이 비움이 곧 공부이니 공부로 채운다는 뜻이기도 한 것이니라.

공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일수록 비어 있는 부분이 많다.

 

 

우주는 채우지 못하는 것이 없다.

채워도 채워진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다른 것으로 채워지길 기대함에 여유가 있는 것인바,

우주로 채워야 할 부분은 결코 다른 것으로는 보충이 불가하니라.

 

 

우주는 만능이나 인간이 만능이라고 생각할 때 만능인 것이다.

우주를 느끼지 못하고 원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있어도 없는 것이요.

그 상태에서는 언제나 비어 있는 것 같을 것이다.

우주는 'ㅎ,ㄴ(한)'이요 '공(空)'이요, 'O(제로)' 이니 비어 있으면서도 없는 것이 없는 것이다.

 

 

인간의 힘으로 우주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은 호흡밖에 없다.

호흡만이 우주를 느끼고 내 것으로 만들어 동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라.

공은 그 자체가 완성의 모습이다.

모든 것은 가득 차면 빈 것과 동일한 것이니 달이 차고 기우는 것 역시 하나이지 둘은 아닌 까닭이다.

 

 

천지 만물이 모두 공에서 나고 공으로 돌아가니 공으로 채우면 만물이 곧 내 것이 될 것이니,

공부로 채우면 모든 것이 다 내 것이 될 것이니라.

힘내도록 하여라.

힘든 고비는 멀지 않았느니라.

 

 

알겠습니다.

 

 

열심히 하되, 천천히 하도록 하여라.

 

 

그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한국의 선인들 4권, 7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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