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할 때는 호흡으로 밀어라.
호흡으로 밀면 안 되는 일이 없다.
호흡의 힘은 너희들이 생각하는 이상이다.
호흡과의 인연은 아무에게나 오는 것이 아니다.
숨을 쉰다고 호흡이 아니요, 내보내고 들이쉰다고 호흡이 아니다.
호흡이란 그 들숨과 날숨에 기운이 실려야 한다.
그 호흡에 우주의 기운을 실을 수 있어야 하며,
호흡에 우주의 기운을 실으면 모든 것이 이루질 수 있다.
단 원하는 것은 바른 것이어야 한다.
바른 것이란 정(正)의 방향이라는 뜻이다.
정의 방향은 인류의 소망이 담긴 방향이며 이 정향은 앞서기도 하고 뒤에 서기도 하는바,
어느 방향이든 원하는 방향이 된다.
어떤 목표가 정향인지는 자신이 무심의 상태에 들어 거리낌이 없는 상태에서 호흡으로 밀면
문은 열리게 되어 있다.
수련에서의 호흡이란 파워가 실린 호흡을 말하며, 이 호흡은 중간 단계를 넘어서야 체득할 수 있다.
호흡이 경지 오르면 인간 세상의 모든 일은 순리대로 가게 되어 있다.
즉, 우주의 리듬을 탄다는 뜻이다.
우주의 리듬은 굉장한 파워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서 밀고 당김이 항시 일정하다.
진퇴를 가리고, 나설 떄와 삼갈 때를 아는 것, 이것이 수련의 기본 목표이다.
나설 때와 들어설 때를 알고 거기에 맞추어 호흡을 하면 모든 것이 순리대로 돌아간다.
나설 때는 들숨을 길게, 들어설 때는 날숨을 길게 하면 모든 것의 균형이 유지될 것이다.
균형이 유지된다 함은 진퇴의 시기에서도 흔들림이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경지에 이르면 항상 흔들리는 배에서 육지를 보는 것이 아니고,
반석에 서서 모든 것을 내려다보게 되므로 어떤 고난에도 흔들림이 없다.
수련자의 기본적인 마음가짐은 이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주 작은 흔들림도 없으면 더욱 우주의 이치가 맑게 보일 것이다.
도(道)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있으며, 내 안에서 이 흔들리지 않는 위치를 찾아야 한다.
이것은 스승도, 선배도 불가하며 오직 본인만이 가능하다.
스승이나 선배는 이 자리까지 오기 위한 방법을 가르쳐 줄 뿐인 것이다.
항상 찾아도 보이지 않으나 결정적인 손길에 보이게 된다.
그렇게 될 때까지는 반드시 스승이나 정도를 걷는 도반이 필요하다.
도반이 스승일 수 있고 스승이 도반일 수 있으며 만물이 스승일 수 있음이다.
감사합니다.
[ 한국의 선인들 3권, 163쪽 ]
'1. 선계수련 교과서 > 한국의 선인들(3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체력 관리 (0) | 2012.11.27 |
---|---|
천서 공부 (0) | 2012.11.23 |
호흡 2 (0) | 2012.11.15 |
호흡 1 (0) | 2012.11.09 |
인간 세상의 일 (0) | 2012.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