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중 유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가장 유의해야 한다.
마음이란 원래 뿌리가 없는 것이어서,
조금만 방심하면 끝없이 먼 곳으로 날아가 버리기도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기도 한다.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모든 망조의 시작이기도 하니라.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두 가지가 있는바,
본연의 자리로 들어가고자 흔들리는 것과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밖으로 뛰쳐나가고자 흔들리는 것이 있다.
본연의 자리로 들어가고자 흔들리는 것은 참으로 긍정적이고 수련생에게 큰 진전이 있는 것으로서,
속(俗)에서 구한 것을 하나하나 버리는 데서 오는 흔들림이요,
이 흔들림은 원래 가운데에서 태어난 사람이 없는 고로 정도의 차이일 뿐
누구나 도의 길에서 겪게 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밖으로 뛰쳐나가고자 흔들리는 것은
수련 진도에 따라 안으로 쏠리는 힘의 반(反)탄력인 경우와
근본적으로 본연의 자리에서 이탈하여 나가려는 경우가 있다.
마음이 자리잡히면 모든 면에서 차츰 아침 안개 내리듯 가라앉게 되어 주변의 사물이 맑게 보이게 되나,
중간에 번뇌에 싸일 때는 주변의 모든 것들까지 함께 번뇌에 싸이게 되므로,
기준조차도 애매해져서 아무리 판단을 해도 바른 판단이 되지 않는 것이다.
기준까지 흔들리므로 재 볼 자를 갖다 댈 곳이 없는 까닭이다.
수련에서 마음이 흔들리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내부에 있고 하나는 외부에 있는바,
내부에 있는 것이나 외부에 있는 것이나 결국 하나이기는 하나,
들어오는 방향이 다르므로 이에 대한 대처 방법이 달라야 한다.
내부에서 오는 것은 호흡으로 통제가 가능하다.
외부에서 오는 것은 호흡과 의지가 필요하고, 내외부에서 함께 몰아쳐 오는 것은
호흡과 의지와 모든 수단이 총동원되어야 한다.
이런 경우를 고비라고 하는 바, 이 고비를 많이 넘길수록 큰 깨달음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이다.
수련에서 머무름은 곧 퇴보이니 항상 일정한 수련을 할 필요가 있다.
우주는 발전하는데 자신은 서 있으니 저절로 퇴보가 되는 것이다.
퇴보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진도의 차이일 뿐 항상 진전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작은 성취라도 하면서 가야 하는 것이다.
항상 진전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단전에 집중하여 의식을 가라앉히는 것이 곧 진보이니,
그렇게 하도록 하면 진보는 저절로 될 것이다.
대자유는 극한의 인내와 고통의 문을 겪고 나서야 얻을 수 있는 것임을 안다면
평소 그 준비에 어찌 소홀할 수 있겠느냐?
항상 의식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알겠습니다.
[ 한국의 선인들 3권, 13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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