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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상 칼럼/수선재 명상편지

착한마음 컴플렉스 들여다보기

by 날숨 한호흡 2010. 2. 3.

착한마음 컴플렉스 들여다보기



살다보면 거절하기 미안해서 힘에 부치는데도
부탁을 들어주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솔직하게 거절 의사를 표현해보라는
조언들이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그것이 힘든 저에겐 한귀로 흘러 나가는
말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 날 그 마음을
한번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는 부탁하는 상대방에게
'거절하기 미안해서' 라는 이유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보다 깊은 곳에는
거절 받은 상대방이
'혹시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나를 속으로 비난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부탁을 억지로 들어주는 경우는
그 비난으로 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한 몸짓이며
관계속에서 오는 작은 마찰조차도 기피하는
제 성향때문에 생긴 문제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삶은 마찰의 연속이고
그 안에서 나와 상대방들은 서로 깎여가며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겠지요

가끔은 서로 상처들을 주고 받겠지만
타인은 나를 비난하기 위해서 부탁을 하는 것이 아닐 것이고
미리 그 비난을 두려워 할 이유는 없는 것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대만님의 명상일기-
※ '명상일기' 는 명상과 일상생활에 관한 수선재 회원들의 자기 성찰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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