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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상 칼럼/수선재 명상편지

가난한 감사, 풍족한 감사

by 날숨 한호흡 2010. 2. 1.

 

가난한 감사, 풍족한 감사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된다면
그것이 과연 옳은 일입니까?”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오.”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러나 질문을 좀 바꾸어
“다리가 한쪽이 불편한 사람을 보고
난 두 다리가 멀쩡하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생각하면요?”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옳다고 대답을 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 속에서
다른 이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때로는 불행하고, 때로는 행복을 느끼기도 합니다.

감사를 느끼는 시선이 공감이 아니라
동정 속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그것은 진정한 감사가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반쪽짜리 가난한 감사일 것입니다.

비교하지 않고,
남의 기쁨을 나의 일같이 기뻐할 수 있고,
남의 슬픔을 나의 일같이 슬퍼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존재자체로의
풍족한 감사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