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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상 칼럼/수선재 명상편지

내 곁을 지켜준 가족에게

by 날숨 한호흡 2009. 10. 30.

내 곁을 지켜준 가족에게



‘미안해요’라는 말을 가장 하기 힘든 상대는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입니다.

육아에 대한 부담을 아내에게만 맡겨서 미안하고,
바쁜 생활로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미안하고,
힘든 경제상황에 부모라는 자리가 너무 힘들어
거칠고 모진 부모가 되어야 했기에 미안하고,
30여년 가까이 키워주셨는데 취직을 못해서 미안하고 등등…

각자 다른 사연과 이유 속에서
우리는 미안함을 표현하지 못하고
가슴 속에 쌓아두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안하고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어도
자신을 속이고 우기면서 정당화하려는
변명을 늘어놓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시험 잘 보는 법은 배웠지만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우리는
서툰 관계 속에서 사과를 받기만을 바라지는 않았을까요?

많이 받고 싶었으나 많이 주어야 하는 것이
‘진짜 인생’이라는 것을 깨달아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일지도 모릅니다.

오랜 세월, 자신의 곁을 지켜준 가족에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미안해요’ 한마디를
엽서에 담아 마음을 전하면 어떨까요?

뜻밖의 엽서에 반가워할 얼굴을 떠올리면서 말이지요.

엄마~ 아버지~ ○○야~ 여보~
내 곁을 지켜준 가족을 불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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