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산 적이 있었는데,
한번은 더반 Durban 이라는 곳에 갔었습니다.
그 지역의 원주민인 줄루족이 사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였지요.
일단 아쉬운 대로 민속촌에 갔는데 사실 볼 것은 없었습니다.
거기 계신 분들이 선조들의 정신을 잘 계승하지는 못했더군요.
그런데 어느 분이 줄루족에 대한 책을 한 권 선물로 주셔서 읽어보니까
거기 근사한 말이 있었습니다.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
'아,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말을 잘 하는가!" 생각했습니다.
전에 줄루족의 인사말이 "한없이 나아가십시오"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참 근사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근사한 말이 또 있었던 것이지요.
"내가 있기에 당신이 있다"라고 하면 너무나 상식적인 말입니다.
여기서의 '당신'은 조물주님일 수도 있고, 부모님일 수도 있고,
도반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고, 만물일 수도 있고, 또 나일 수도 있습니다.
이곳 수선재에서도 제가 있기에 여러분이 있고, 여러분이 있기에 제가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말은 "이웃을 공경하라"는 말보다 훨씬 더 멋있는 말입니다.
옆에 계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돌리는 말이지 않습니까?
안 되는 건 내 탓이고, 잘 되는 건 당신 탓입니다.
'당신'에게 감사함을 돌리면 그것이 금방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 7장 우주의 사랑으로 가는 길, 336쪽 ]
'2. 명상 교과서 > 사랑의 상처를 달래는 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물이 기뻐하는 사랑(최종) (0) | 2009.06.05 |
---|---|
우리는 한 나무, 한 뿌리, 한 형제다 (0) | 2009.06.04 |
많이 사랑하면 많이 돌아온다 (0) | 2009.06.02 |
도반으로서 사랑해 달라 (0) | 2009.06.01 |
남녀 간의 사랑에서 도반의 사랑으로 (0) | 2009.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