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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상 교과서/행복하게 일하는 법

어루만져 주는 마음으로

by 날숨 한호흡 2009. 6. 2.

 

 

 

 

 

 

 

 

 

상대방과 대화를 해보면 그 애로사항이 별것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계속 앵앵거리며 불만을 얘기하는데, 살펴보면 별것 아닌 게 눈덩이처럼 커져서 그러는 것입니다.

딱 끄집어내서 해결해 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없어질 일인데 그걸 못해준 것이지요.

 

명상을 하다 보면 열쇠 구멍이 보입니다.

자물쇠를 끄르는 게 열쇠잖습니까?

'저 사람을 내가 열어주려면 어디를 어떻게 열면 되겠구나' 하고 열쇠 구멍이 보이는 것입니다.

열쇠 구멍이 여기 있는데 다른 데를 아무리 열려고 해봤자 안 열리지요.

 

열쇠 구멍이 보이면 헛발질을 안 합니다.

단번에 그 사람이 뭘 원하는지 압니다.

그걸 열어주면 쉽게 해결 나는 일인데 못 열어주고 딴 데 가서 막 헤쳐 놓으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앙심을 품고 저지르는 살인 같은 큰일도 시발은 간단합니다.

대개 무시당했다, 저 사람이 내 자존심을 건드렸다, 하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이 나를 힘들게 한다, 했을 때도 그 이유는 대개 간단한 걸 해결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원하는 바를 들어주십시오.

가까운 사람의 소원 하나 못 들어줘서야 뭘 하겠는지요?

그런 야박하고 초라한 마음으로 무슨 명상을 하겠는지요?

주변 사람을 보면 이 사람은 이렇고, 저 사람은 저렇고, 약점이 많이 보일 것입니다.

그걸 다 감싸주는 눈이어야 합니다.

저 사람은 저기가 아프구나, 이렇게 보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단점을 드러내는 부분이 사실은 다 아픈 부분입니다.

피 흘리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걸 헤쳐 놓으면 어떡하겠다는 것인가?

 

명상하시는 분들은 상처를 어루만져 줘야 합니다.

이 사람을 이부분을 굉장히 아파하는구나, 그렇게 치료해 주면서 가는 것이

명상하시는 분의 마음자세입니다.

항상 돈이나 물질보다는 말 한마디, 마음 한 조각 써주는 것에 크게 은혜를 입고

감동하고 힘을 얻는 것입니다.

어루만저 주는 마음으로 대하면 이심전심으로 그 마음을 압니다.

 

약점을 끄집어내어 고쳐주겠다. 하면 그것은 덕이 아닐뿐더러 고쳐주지도 모릅니다.

자기 약점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기 약점을 모른다면 그갤 월벵모른다면, 지금은 모르더라도'

일을 저질로 놓고 며칠 있으면

'아, 내가 잘못했구나' 하고 압니다. 그런데 왜 내가 굳이 알려주려고 하는가?

지금은 모르더라도 일을 저질 놓고 며칠 있으면 " 아, 내가 잘못했구나" 하고 압니다.

그런데 왜 내가 굳이 알려줘야 하는가?

 

살인을 하고 붙잡혀서 재판을 받을 때 최후 진술을 하잖습니까?

그때 "나는 할일을 했다. 죽일 사람을 죽였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 당시는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압니다.

그러니 다 감싸주고 덮어주면서 가 주십시오.

 

 

 

[3장 성숙한 대인관계를 위하여, 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