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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상 칼럼/수선재 명상편지

내겐 참 고마운 존재

by 날숨 한호흡 2009. 2. 12.

내겐 참 고마운 존재



별로 시원치 않은 건강을 가지고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지독히 아픈 적도 있었고
멈추지 않는 고통의 시간들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론 그럴 때마다,
평소와는 다른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으며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들도 익어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면서
인간의 한계를 알게 되었으며,

나의 아픔을 통해 타인의 아픔에 대해서도
남들보다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몸을 통한 공부를 하면서
참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가끔 이런 생각도 합니다.

건강했더라면, 얼마나 성격이 강했을까.
얼마나 겸손치 못했을까.
얼마나 많이 흔들렸을까……

부실한 몸이지만,
내겐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최경아 님의 명상일기 중에서
※ '명상일기' 는 명상과 일상생활에 관한 수선재 회원들의 자기 성찰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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