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인연이 있는 분들은 뭔가 한 가지를 아주 크게 비워서 내려옵니다.
남자든 여자든 아이든 부모든 하나가 크게 비워진 채로 내려옵니다.
왜 그런가 하면 행복하면 수련을 안 하기 때문입니다.
뭔가 큰 장애요인을 갖고 태어나야만 수련을 하기 때문이지요.
부처님의 경우, 심한 우울증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더군요.
왕자로 태어났지만 매일같이 우울해서 웃지도 않고 사색에만 빠졌답니다.
왕이 계속 예쁜 여자들을 들이고 또 일찍 결혼을 시켰는데도
소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부인이 아무리 예쁘고 훌륭해도 우울증이 낫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러다가 결국 출가를 했다고 합니다.
수련하러 여기 오신 분들의 경우는 '성性'이 없이 나온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자꾸 "그 부분은 없다고 생각하십시오" 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바로 그래서입니다.
'평생 없다, 있어도 시원치 않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알고 보면 성이 없이 나오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돈이 없이 나오거나, 몸이 불구인 채로 태어나거나,
머리가 모자란 바보로 태어나거나 - 이 4가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어떤 걸 고르시겠습니까?
그래도 성이 없는 게 가장 낫지 않을까요?
돈이 없는 게 더 낫다고 말하는 분도 계시는데,
돈이 어지간히 없으면 괜찮겠지만 너무 없으면 살기가 정말 힘들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부족한 면이 없는 사람은
옆 사람에게서 부족한 면이 나타납니다.
본인은 나무랄 것 없이 여러 가지를 다 갖췄는데
옆 사람이 고생시키는 경우입니다.
이것 역시 축복입니다.
본인이 모자라게 태어나는 것보다는 옆 사람이 그러는 게 오히려 낫지 않나요?
옆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보고 교훈 삼아 공부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 빨리 수용을 하십시오.
끝끝내 포기하지 않으면 계속 힘들어집니다.
공부도 힘들어지고, 사는 것도 힘들어집니다.
"내겐 그래도 자식이 있다" 고 말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자식이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것만큼 축복이 없을 것인데요.
사람은 자신에게 없는 부분을 크게 생각하게 마련이지요.
다 가지고 있는데 없는 것 한 가지만 계속 찾게 마련이지요.
그것이 유혹이고 마魔입니다.
[ 7장 우주의 사랑으로 가는 길, 27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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