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따먹어서는 안 되는 선악과가 있습니다.
너는 금생에 돈이 없다, 너는 금생에 건강이 없다,
너는 금생에 사랑이 없다, 짝이 없다, 아이가 없다, 부모가 없다....
이런 것들을 한두가지씩은 다 가지고 내려옵니다.
지상에 내려올 때 "너는 이것은 따먹지 마라" 하는
선악과를 가지고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게 한 가지인 사람은 아주 성적이 좋은 것이고,
전생에 살아온 결과에 따라 두 가지, 세 가지....., 이렇게 많을 수도 있습니다.
선악과 공부란 "나는 금생에 뭐가 없다" 라는 것을 알면
거기에 대해서는 깨끗이 포기하고 물꼬를 다른 데로 돌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쪽으로 터집니다.
금지된 선악과를 굳이 따먹으려고 하지 말고
시선을 다른데로 돌리면 그쪽으로 트이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성性'이라는 것은 '도道'와 맞바꿀 정도로 강렬한 것입니다.
『소설 선仙』에서도 사랑이 인간에게 가장 강력한 동기가 된다고 했잖습니까?
알고 보면 그게 함정이어서 그걸 금해 봐야 그 에너지가 다른 쪽으로 쓰입니다.
우리가 수련을 하면서 '금촉'이라는 과정을 거치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꼭 수련이 아니더라도 역사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분들을 보면,
특히 예술가들을 보면 가정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많이 불행합니다.
타고나기를 그렇게 타고난 것이지요.
"너는 금생에 지상에 가서 불행하게 살아라" 이런 뜻이 아닙니다.
"그 불행한 것을 다른 쪽으로 돌려서 다른 능력을 개발해라,
인간의 존엄성, 위대함, 창조력을 드러내라,
그래서 자기 자신에게 인간다움을 보여줘라" 이런 뜻입니다.
그 뜻을 잘 알아들으면 어느 한 부분에서 일가를 이룹니다.
그런데 못 알아듣고 '나는 왜 이게 없을까? 왜 저게 없을까?' 하고
자꾸 불행한 쪽을 보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개발이 안 됩니다.
계속 다른 쪽만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없는 것은 몇 십 배로 크게 확대되어 보이는 반면,
자신에게 있는 것은 당연하거나 시원찮게 생각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의 떡이 항상 커 보이는 것입니다.
"판도라의 상자"가 바로 그런 얘기입니다.
그냥 주면 되는데, 주면서 "열어보지 마라" 하니까 괜히 열어보고 싶은 겁니다.
온갖 에너지를 거기 다 쓰게 되고,
밥 먹을 때도 '저 상자 안에 뭐가 있을까?' 궁금해 합니다.
하느님이 선악과를 만들어 놓고, "이건 따먹지 마라" 는 말씀을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계셨다면 선악과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에덴동산에 선악과만 있었겠습니까?
'동산'이니까 생명나무를 비롯한 온갖 종류의 나무가 다 있었겠지요.
그런데 따먹지 말라고 하니까 너무나 궁금해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선악과를 한두 개 정도는 가지고 나온다는 것,
자신에게 금지된 것을 보지 말고 자신에게 주어진 것,
열려 있는 것을 찾아서 열심히 개발하라는 것,
이것이 하늘의 뜻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사실 선악과만 주신 것은 아닙니다.
생명나무도 같이 주셨습니다.
선악과와 생명나무가 같이 있는데,
선악과는 독과 약을 같이 주니까 따먹지 말고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먹으라는 것입니다.
따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굳이 왜 따먹겠습니까?
보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면 자신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에 빨리 도달할 수 있습니다.
[ 7장 우주의 사랑으로 가는 길, 26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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