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가족이란 대체 무엇일까요?
부부, 부모자식, 형제자매는 서로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된 것일까요?
어떤 종교에서는 전생에 얽히고설킨 게 많은 이들이 가족으로 만난다고 합니다.
서로 꼭 풀어야 할 일이 있는 사람들이 그걸 풀기위해 만나진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제가 여기 오신 분들을 보면 부모자식 사이나 부부사이에
전생에 얽히고설킨 게 그리 많지는 않더군요.
오히려 가벼운 인연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다가다 스친 인연인데 부모자식이나 부부관계로 태어난 것입니다.
아버지의 빚보증을 잘못 서서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본 분이 계십니다.
이런 경우 '전생에 부채 관계가 있었나 보다, 갚아야 할 게 많나 보다'
생각하기 쉬운데 살펴보니 그렇지는 않더군요.
지나가다 한 노인을 만났는데 그 노인이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큰 도움이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푼돈 정도 던져주면 되는 정도였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별 것 아니지만 그 노인에게는 큰 도움이 될 일이었지요.
그런데 그걸 안 하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천원이면 해결될 일이 몇 십억을 갚는 일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런 경우가 참 많습니다.
부부 사이도 마찬가지여서 서로 죽기 살기로 싸우는 부부를 보면
'전생에 굉장히 나쁜 사이였나 보다' 생각하기 쉬운데
살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말 한마디 야박하게 해서 상대방 마음에 맺히게 한 것이
그런 식의 인연을 만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명상하시는 분들은 지금까지는 멋모르고 그렇게 해왔더라도,
앞으로는 남에게 상처주는 일은 하지 않으셔야 할 것입니다.
제일 나쁜 일은 타인의 진로를 흐트러뜨리는 일입니다.
[ 6장 아이와 가족을 사랑하는 법, 253쪽 ]
'2. 명상 교과서 > 사랑의 상처를 달래는 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인연으로 함께 가는 것은 (0) | 2008.10.13 |
---|---|
공부를 시키기 위한 인연 (0) | 2008.10.12 |
억압된 것이 분출되는 시기 (0) | 2008.10.09 |
[새로 쓰는 가족 이야기]새로 쓰는 가족 이야기 (0) | 2008.10.07 |
세상 아이가 다 내 아이 (0) | 2008.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