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가정에 대한 뿌리 깊은 고정관념이 있어왔습니다.
남녀는 꼭 같이 살아야 하고, 결혼은 꼭 해야 하고,
결혼하면 꼭 아이를 낳아야 하고...
그런데 매스컴에서 이런 내용이 나왔다는 것은
그런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들과 다르게 사는 사람들은 이제는 인정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태동은 이미 오래 전부터였고,
지금은 이미 변화가 구체화되고 굳어지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보수적인 '경상도 남자'라면 너무나 싫으시겠지만
어쩔 수 없는 대세입니다.
전에는 명상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얘기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만큼 이혼 증가율이 높고,
또 출산율이 낮은 나라도 드물다고 합니다.
뿌리에서부터 무섭게 의식이 바뀌고 있는데,
특히 여자들의 의식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혼은 함부로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혼하는 것을 많이 두려워했는데,
요즘은 여자들이 쉽게 이혼을 요구하잖습니까?
그게 좋고 잘났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이 급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급속히 의식이 바뀌고 있는데 과도기적인 현상이라고 보입니다.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 잦아들 것 같습니다.
억압된 것을 풀어놓으면 마구 분출되는데,
그게 시들해지면 제자리를 찾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외화획득을 위해 국민들의 해외여행을 금지했다가
어느 시점에 자유화하니까 다들 미친 듯이 외국으로 나가고,
또 외국 물건을 사재기했지요?
몇 년 그렇게 풀어놓으니까 시들해져서 또 그렇게 안 하게 됐고요.
한 쪽 끝에 있다가 다른 한 쪽 끝으로 가는 과정인데,
다시 가운데로 돌아오면 되는 것입니다.
[ 6장 아이와 가족을 사랑하는 법, 25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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