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의 삶에 굉장히 많이 관여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만 봐도 너무 참견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온갖 일들이 벌어지잖습니까?
'자식은 내 소유물이고 내 맘대로 할 수 있다' 는 잘못된 의식 때문에
이것저것 많이 강요하는데 모두 월권행위입니다.
특히 진로 문제, 애정 문제, 종교 문제는 강요해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타인의 진로를 바꿔놓는 것은 굉장한 업이 되는 일이며,
자녀의 결혼 상대를 부모가 죽기 살기로 반대해서 떼어놓는 것도
마찬가지로 엄청난 업보입니다.
결혼 상대는 다 이유가 있어서 만나지는 것입니다.
전생에 아주 밀접한 인연이 있었던 것은 아닐지라도,
금생에 어떤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해서 만나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부모 입장에서 보기에 아니다 싶어서 갈라놓으면 엄청난 업이 됩니다.
그러니 함부로 판단해 주지 마십시오.
예를 들어 자녀가
"내가 이 사람과 결혼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물어봤다면
"내 생각은 이렇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봐라" 하는 정도의 조언은 해도 되지만,
"이 길은 옳고 저 길은 그르다, 그 길로 가면 안 되는데 왜 가느냐?"
하는 식의 조언은 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조언을 듣는 사람은 상대방의 기운이 강할 수록 거기에 거역을 못합니다.
기운이 강한 사람이 말 한마디 하면 위축되어서 기를 못 펴게 되고,
눈치를 보느라고 자신이 갈 길을 놓치게 됩니다.
참으로 조심스러운 분야이며, 함부로 판단해 주지 말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남의 진로를 흐트러뜨리는 것은 너무나 나쁜 일이니까요.
제 경우 하도 내버려두니까 오히려 아이들이
"나 어떻게 해야해? 어떤 남편 만나야 해?" 하고 물어옵니다.
자신이 없다고 하면서 자기가 결혼해야 할 때 적당한 사람을 소개시켜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저는
"부모가 졸업시키면 책임을 다한 것이지 왜 결혼까지 책임져야 하느냐?
네가 알아서 해라" 라고 말합니다.
그런 일은 본인의 소관이며, 부모라 해서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일정한 나이가 되면 독립시켜줘야 하며,
그런 나이가 안 되었더라도 앞장서서 좌지우지하면 안 됩니다.
[ 6장 아이와 가족을 사랑하는 법, 235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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