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으면 무엇이 달라지는가?
깨달으면 일단 삶이 달라집니다.
사는 것과 살아지는 것의 차이를 아십니까?
'산다' 는 것은 자신의 의사가 개입된 적극적인 행동이고,
'살아진다' 는 것은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것입니다.
왜, 그리고 어떻게 삶이 달라지는가?
깨달으면 첫 번째로 앎이 생깁니다. 깨닫는다는 것은 '안다'는 뜻입니다.
무엇을 아는가?
우선 자신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뭘 하던 사람인지, 뭘 해야 하는지,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이런 자신에 관한 정보를 알게 됩니다.
자신이 떠나온 곳이 어디인지, 앞으로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지금 어떤 시점에 있는지 알게 됩니다.
항해를 할 때도 떠나온 곳과 갈 곳이 분명하지 않으면 망망대해에 떠서 표류하다가 죄초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사는 것이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살아지는 것입니다.
또 세상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보통 사람들은 세상공부를 굉장히 많은 밑천을 들여가면서 어렵게 하지요.
시간과 노력과 돈을 들여가면서 어렵게 세상공부를 합니다.
그렇게 공부를 해서 세상을 다 알게 되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세상의 겉모습은 알 수 있을지언정 세상이 어떤 원리와 구조에 의해서 돌아가는지를 모릅니다.
그러니까 안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내가 우주의 일원이다' 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인간 세상의 일원일 뿐 아니라 우주의 일원으로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범위가 넓어지는 것이지요.
이렇게 나에 대해 알고, 세상에 대해 알고, 또 우주에 대해 알면
그때는 도리를 알게 됩니다.
인간의 도리, 세상의 도리, 우주의 도리를 알게 됩니다.
그런데 그 도리는 우리가 보통 말하는 인간적인 도리와는 좀 다릅니다.
우주의 도리는 따로 습득을 해야 됩니다.
[3장.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3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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