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이제 점점 더 원하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웬만큼 먹고살고 하게 되면 다른 것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 오신 이유는 거의 다 사랑에 대한 결핍감, 그런 상실감에서 비롯됐다라고 봅니다.
그런 것이 다 여의치가 않기 때문에, 우린 구도의 길을 찾아든 것이지,
그쪽에서 만족스럽다면 이 길을 찾을 이유가 또 없죠?
그러면은 사랑을 지니지 못하는 그 마음은 뭐겠나 생각해보면 다 욕심이죠.
과해서 감사함을 모르는 데서 생기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감사함을 느낀다면 느끼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 사랑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대개 사랑이 없는 분이 없지는 않죠.
어딘가에 사람이 아니어도 어떤 대상을 향해서, 자기 자신이든 아니든 일이든
그것이 권력이든 자신의 돈이든 사랑하는 것은 있어요.
우울한 걸 사랑하든 어떻든 사람마다 다 사랑은 하는데,
그쪽만 사랑하다보니까 다른 면에서는 사랑이 없는 것처럼 보이죠.
치우쳐서 그런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한 대상이 아니라 온 누리에 넓게 펴질 때 사랑의 향기를 느끼는 거죠.
사랑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을 때는 그것은 향기라기보다는
독성에 가깝습니다. 독성.
향수도 좋다고 하지만 너무 많이 가득 있을 때는
그것이 오히려 피해를 주고 하는 것처럼,
어떤 한 대상을 향해서 응축되어 집착해 있을 때는 자기는 사랑이라고 주장을 하지만
상대방에게는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되는 그런 거란 말이죠.
사람뿐이 아니라 일을 너무 사랑한다거나 권력을 사랑한다거나
돈을 사랑한다거나 이렇게 하면, 또 역시 그것도 독이 된다 말이죠.
그러니까 사랑을 그렇게 고루 갖기 위해서는 내 것이 없어야 돼요.
내 것. 사람이든 또 모든 것이든 내 것이 있으면
그것에 대해서 편애를 하게 된다 말이에요.
내 것이 없으면 이제 두루 나눠준단 말이죠.
대게 자기 자식은 많이 사랑을 해요.
그런데 너무 또 치우쳐서 자기 자식만 자식이고 세상에 다른 자식들은
전혀 관심이 없는 그런 현상을 보입니다.
그래서 내 것을 가지지 말고 욕심을 가지지 말고 작은 일에 만족하면서
생활을 하다 보면 사랑이 싹트지 않겠는가,
또 그렇게 노력해야 되구요.
사실 사랑이 없는 사람은, 자신이 행복할 거 같지만
사실 사랑이 없는 걸로 인해서 고통스럽습니다.
그게 뭔가 삭막하죠.
사막과 같이 자신도 말라가고 또 옆에 사람도 그렇게 바짝 말라가게 하고.
그런 존재가 되지 말고 오아시스처럼 몰 한 모금만 마셔도
자신도 생기가 돌고 옆 사람도 기운을 차릴 수 있게 하는
그런 감로수가 돼야 되지 않겠는가,
우리 수련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이 그래야 합니다.
그것이 저절로 안 되면, 물론 공부를 계속 이렇게 하다 보면 되지만,
그래도 쉽지가 않으면 노력을 해서라도 사랑을 지녀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해요.
[ 생애 최고로 행복한 기회를 잡다 20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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