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않는 것, 듣지 않는 것만 금촉은 아닙니다.
보되 반응하지 않는 것, 듣되 듣지 않는 것도 금촉입니다.
방법은 내가 거기 들어가서 같이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텔레비젼을 보듯이 보시면 됩니다.
자신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라 제3자의 입장으로 보는 것이죠.
바로 '관觀한다' 는 것입니다.
자신을 보되, 텔레비젼에서 연기하는 것을 보듯이 남의 일처럼 보는 것입니다.
텔레비전 볼 때 감정이 생기죠? 무표정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재미있으면 웃고 슬프면 웁니다.
하지만 내가 텔레비전 속에 들어가서 같이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제3자의 입장에서 나를 보는 것입니다. 그냥 보는 것이지요.
그것이 바로 '관' 입니다.
여기서 본다는 것은 눈이 본다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본다는 것이지요.
길에 지나가는 사람이 많지만 다 보지 않잖아요?
마음이 가는 사람만 봅니다.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 그런 것이지요.
눈으로 봐도 마음으로 보지 않으면 안 보는 것입니다.
너무 비판적이고 예민한 분들은 돌아가는 현상을 보지 마시고 그냥 흘려보내세요.
그러면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또 계속 시시비비 가리기 좋아하는 분 있지요?
무슨 얘기를 들으면 꼭 시시비비를 가려주고 판단을 해줘야 직성이 풀리는데,
그런 분들은 그냥 들어 넘기는 것, 한 귀로 들으면 한 귀로 흘리는 것이 금촉입니다.
소리는 들리되 마음으로 듣지 않는 훈련을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하면 들리지 않는 세계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저를 보실 때 '어떻게 저렇게 우주와 통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을까?'
궁금해 하실 수도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제게 신이 내려서 접합된 상태가 아닙니다.
고도의 훈련을 통해서 터득한 능력이지요.
저는 능력이라고 보지도 않지만요.
본래 가졌던 기능을 되찾는 것이지 그게 능력이겠어요?
고도의 훈련을 통해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바로 금촉입니다.
[3장.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 지감과 금촉으로 2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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