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명상을 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부분이 바로 말과 관련한 부분이었습니다.
살아오면서 크게 남을 해치는 행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말로 업을 많이 지었기 때문이지요.
『선계에 가고 싶다』에 보면
"업보가 가볍지 않아 금생에 다 씻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는 말씀이 나오는데
전부 말과 관련한 업보였습니다.
말이란 상대방이 들을 태세가 되어 있을 때 해야 하는 것입니다.
듣고 싶지 않을 때 듣고 싶지 않은 말을 하면 업으로 남습니다.
대개는 내 생각이 옳다고 생각해서 불쑥불쑥 참견하잖습니까?
"네가 그러는 건 옳지 않다" 라든가 "바보같이 왜 그러고 있냐?" 라든가....
저도 예전에는 의협심이 강하고 인정이 많아서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옳다 그르다 판단해줄 때가 많았습니다.
누가 한번 물어보기라도 하면 과잉친절을 베풀었지요.
보면 또 빤히 이치가 보였으니까요.
예를 들어, 친구가 "어떤 사람을 고용했는데 너무 비양심적으로 일한다" 라고
의논해오면 " 그 사람과는 같이 일할 수 없을 테니 해고해라" 라고 조언해 줍니다.
집에 도착하면 궁금해져서 전화를 걸어 "그 사람을 내쳤느냐?" 고 물어봅니다.
안 내쳤다고 하면 다시 뭐라고 한마디 합니다.
며칠 있으면 또 궁금해져서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됐느냐?" 고 물어봅니다.
친구가 "차일피일 미루다가 얘기를 못했다, 그냥 같이 일하기로 했다"라고
대답하면 "넌 바보같이 만날 속으면서도 모르냐?" 라고 핀잔을 줍니다.
그때만 해도 내가 옳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이지요.
내 생각이 옳고 저 사람 생각은 그르다, 어떻게 저렇게 어리석게 행동할 수 있을까,
왜 만날 속을까.......
이런 판단을 가지고 물어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조언해줬고,
물어오지 않았을 때도 심판관 노릇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시시비비를 가려준 업 때문에 나중에 명상하면서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여러분은 그런 업을 짓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기 일만 충실히 하면 되지 남에게 가타부타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 2장 자신을 사랑하세요. 4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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