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책에 보면 한국의 선인들만 나와 있는데
다른 나라에도 선인들이 계십니까?
완성된 분이 동양뿐 아니라 서양에도 있나요?
선계에는 여러 종족이 많이 계십니다. 물론 서양에도 선인들이 계셨죠.
그분들이 원래부터 서양 사람인 것은 아니고 지구에 태어날 때
본인의 인연이나 선택에 의해서 서양 사람, 동양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기 때문에
근본은 다 같아요.
이순신 장군도 서양에 태어났던 적이 있거든요.
다 선택에 달려있는 문제입니다.
기독교의 예수님, 불교의 부처님 같은 분들도 선인 중의 한 분이신지요?
부처님은 선인이십니다. 예수님은 현재 선계입구에 계시구요.
그런데 그분들이 그 시점에 그 수준으로 나오셨던 것은
그분들의 그때의 역할이 그랬기 때문입니다.
인간들이 진화해 가는 중에 한꺼번에 영성이 깨이기는 어렵기 때문에
어떤 분은 어디까지만 깨우치려고 유치원 선생님으로 내려오셨고
어떤 분은 고등학교 선생님, 또 어떤 분은 대학교수 이런 식으로
그 역할이 다르게 오셨습니다.
2500년, 2000년 전에는 아주 깨이기가 어려운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때 그분들이 그 수준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하고 가신 것이지만
능력은 더욱 대단하셨던 분들입니다.
우주 전체로 볼 때 선인들의 비율은 얼마나 되는지요?
책(다큐멘터리, 한국의 선인들, 수선재)에 나오잖아요.
한 성단에 한 육,칠십 만 정도가 선인이라고 하죠.
그것도 모든 성단이 다 그런 것이 아니라 차원이 높은 성단의 경우입니다.
『다큐멘터리, 한국의 선인들』의 남사고 선인과의 대화 중에 보면
지상에서나, 물 속에서나, 공기 중에서나 자기가 마음먹은 상태로
수련을 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선인들이 지구로 수련을 하러 올 때 인간 이외의 다른 형태로도 오십니까?
선인들이 모든 것을 다 한꺼번에 해야 할 필요는 없거든요.
한 번의 수련에 한 가지만 하면 됩니다.
자신이 목적하는 바를 위해서 어떤 형체를 택할 것인지는 정하면 되는 거예요.
이지함 선인도 물 속을 들여다보니까 물고기들이 얼마나 자유자재로 헤엄치고
다니는지 물고기가 되고 싶기도 했었다고 하시더군요.
또 새나 곤충 같은 것을 보면 아주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기능들이
다 있잖아요.
그런 것들은 인간이 안 가진 특별한 기능들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몇 가지 기능들을 한 번 시험해 보고 싶으면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 분들은 단번에 깨달음까지 가야 하는 범인(凡人)들은 아니죠.
이미 일정 단계에 갔기 때문에
한번 이 세계에 태어나서 꼭 뭐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예요.
어떤 한 가지만 공부하고 갈 수도 있다고요.
곤충들은 어떻게 해서 저렇게 대단한 촉각이나 후각, 감각을 지녔을까?
그런 것을 한번 시험해 보고 싶을 수도 있는데 대신 수명이 짧으니
잠깐 왔다가 가는 것이죠. 그런 한 번의 경험 때문에 오기도 합니다.
또 곤충이라고 해도 다 어디서부터 왔는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들이죠.
하찮은 존재가 어디 있어요?
OO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한 때 동물이었던 적도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상당히 부끄러워 하셨다는데 그 분이 왜 그러셨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단지 그런 경험이 필요했던 것이데 뭐가 부끄러워요?
동물인 것이 왜 부끄럽습니까?
선택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식물이 될 수도 있고 곤충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동물이 인간보다 미천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다 같이 생명을 누리고 있고 또 우주의 일부입니다.
하물며 돌 같은 것도 하찮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남사고 선인도 처음에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면서
인간이 가장 위대한 줄 알았다고 하시죠.
그러다가 어느 말 모래 한 알도 너무나 위대하고 오히려 깨닫지 못한 미물일 때는
인간이 더 하찮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시잖아요.
왜냐하면 모래알 같은 것은 전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인데
인간들은 다 자기의 의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못할 수 있다는 거예요.
각자 자기 의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의사 때문에 깨달을 수도 있고,
그 의사 때문에 망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모래알은 다 전체로써 존재하기 때문에 오히려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것뿐인데
인간들은 자기 의지 때문에 그렇게 망했다가 흥했다가 한다고요.
그러니 미물보다 못할 수도 있고 위대할 수도 있죠.
그러면 우주 전체에서 볼 때 선인이 인간 이외의 형태로 있기도 합니까?
'선인(仙人)'하면 사람 인(人)자가 붙었으니까 한두 번 그런 경험을 하더라도
종국에는 사람의 형태를 띠어야 선인이지요.
인간의 몸을 쓰고 있을 때 공부 과정이 끝나게 됩니다.
인간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으면서도 선인이라는 존재가 될 수 있는지요?
그렇게는 깨닫기가 어렵고 깨달을 때는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인간의 몸이 필요해요.
한 번 돌이었다고 끝까지 돌인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한 번씩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호기심이 많은 경우에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한 번씩 해 보는 수가 있고
호기심이 적으면 그냥 한 가지만 하는 것이지요.
사람도 그렇잖아요. 여러 가지 다 해 보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고
그러고 싶지 않고 한 가지만 하면 된다는 사람도 있죠.
그런데 깨달을 때는 인간의 몸이 반드시 필요해서 깨달아야 할 시점에는
인간의 몸을 써야 합니다.
『다큐멘터리, 한국의 선인들』의 남사고 선인과의 대화에 보면
'엘니뇨, 라니냐' 같은 말이 나오는데 남사고 선인께서
어떻게 그런 현대 용어를 알고 계시는지요?
그분들은 시공을 초월해서 다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 지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또 지구뿐 아니라 우주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를 훤히 꿰고 계십니다.
가끔 그런 질문이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그 옛날 하늘 천, 따 지 하시던 분들이 어떻게 요즘 용어, 영어를 쓰시냐고 하는데,
그분들은 시공을 초월해서 왔다 갔다 하시기 때문에
현대 한국인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그 때 태어났을 뿐이지 보편적인 감정은 다 같습니다.
그리고 항상 듣는 사람 입장에서 전달을 하시기 때문에 알아듣게 얘기를 하십니다.
제가 어려서부터 한자보다는 영어를 주로 썼기 ��문에 저의 취향에 맞게 애기를
하다보니까 자꾸 영어를 섞어서 말씀하시는 것이죠.
또 엘니뇨니 라니냐니 하는 것은 지금 지구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인데
전에 다른 별에서도 공해가 극심하고 이렇게 주기적으로 변화가 있는 때에는
항상 그런 일이 있어 왔습니다.
지구상에 처음 있는 일은 없습니다.
다 반복되는 일이지 새로 시작되는 것은 없다는 말씀입니다.
[ 생애 최고로 행복한 기회를 잡다 11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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