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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활의 발견/하루하루이야기

편지1..

by 날숨 한호흡 2015. 2. 28.

 

 

 

편지1..

 

 

 

2015년 2월 28일 토요일..

 

 

오늘 저녁.. 거실의 책장을 정리하다가..

 

나에게 온 편지들을 모아 놓은 파일에서,

 

2011년 5월 어버이날.. 당시 초등 5학년 아들이 아빠인 나에게 보낸 편지를 보았다.

 

당시 나는 나주서 생태마을 일을 하다가

 

다시 서울서 직책을 명命을 받아,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고 있을 때였고..

 

가족들은 그해 1월 살던 집과 살림을 정리해 남편/아빠따라 모두 나주에 내려왔었고..

 

 

그런데  이 편지를 다시 읽으니 그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먹먹함이 이제서야 나를 휘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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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아빠 안녕하세요?

 

저 OO이에요.

 

우리가 아빠 자주 못봐서 서운해요.

 

아빠가 우리집에 그냥 살면 좋겠어요.

 

그러면 맨날 밖에 나가서 축구, 야구를 하면 너무 재미있을 거 같아요.

 

아빠가 축구를 가르쳐 주셔야 저가 친구들과 어울려 축구를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아빠가 여기에서 사시면

 

다시 화목한 가족이 될 수 있는 확률이 100% 에요.

 

글고 지금까지 절 오냐오냐 키워 주시고 선물도 많이 사주셔서 감사해요.

 

하여튼 어버이날 축하드립다.

 

그럼 이걸로 끝을 낼께요.

 

안녕히 게세요.

 

2011년 5월 7일

 

 

아빠를 사랑하는 OO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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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름 소명과 사명을 위해 모든 것을 다 걸고 살아 왔지만..

 

 

이젠..

 

그동안 나로인해 상처받은 가족들을 포함 모든 분들께

 

용서받을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할 것..

 

 

 

 

후회나 반성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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