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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선계이야기1

[인간이란?]소나기 기운..

by 날숨 한호흡 2014. 1. 17.

 

 

 

 

'왜 사람이 태어났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 같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르고 살았는데 뭘 알았다고 할 수 있었겠습니까.

 

 

 

 

 

소나기 기운..

 

 

 

새벽같이 오시느라 힘드셨죠?

마음을 다 열고 빈 마음으로 기운을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아직 여건이 많이 나빠서 드릴 것은 기운밖에 없어요.

 

 

기운은 가져가는 분이 임자거든요.

저는 항상 제가 마음이 흡족하지 않은 것이 저는 많이 드리려고 해도

100% 정도 드리면 10% 정도밖에 못 받아 가십니다.

 

 

항상 텅 비어 있을 때 많이 주어집니다.

과거의 제 경험으로 미루어 봐도 하늘은 많이 달라고 매달릴 때는 외면을 해요.

그러다가도 스스로 텅 빈 상태가 되고 내가 받을 준비를 갖추면

뜻하지 않게 축복을 주듯이 기운이 주어집니다.

 

 

달라고 할 때는 야박할 정도로 안 와요.

그래서 원망도 하고 그러는데 내 마음 상태가 파장이 맞아서 기운을 받을 상태가 되면

뜻하지 않게 많이 주어지는 것이 기운의 원리입니다.

 

 

어떻게 하면 기운을 많이 받는가 하는 것은 수련을 하시다 보면 저절로 터득이 됩니다.

'이렇게 하면 하늘이 좋아하는구나.', '아, 이러면 싫허하는구나.' 하는 것을 저절로 알게 돼요.

그러한 조건을 갖추면 뜻하지 않은 선물로 주어지는 것이 기운입니다.

 

 

기운을 왜 많이 받아야 되느냐 하면 경락을 청소하기 위해서 입니다.

도랑물에 찌꺼기가 잔뜩 끼어 있는데 물이 졸졸 흐르면 어느 세월에 다 청소가 되겠습니까?

그런데 까맣게 더께가 끼어 있다가도 소나기가 한 번 쏟아지면 청소가 되잖아요.

 

 

마찬가지로 때로는 강한 기운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일같이 그럴 필요는 없지만 도랑 청소를 하기 위해서는

때로 회오리바람이나 폭풍우 같은 기운을 맞을 필요가 있다고요.

 

 

 

 

 

 

 

수선대는 바로 소나기처럼 기운을 받아 청소를 하고 맑아진 상태에서 축기를 하는 장소입니다.

그러니까 여기 오실 때는 그냥 오지 마시고

그런 기운을 받을 수 있는 마음의 상태를 준비하고 오셔서 많이 받아가시기 바랍니다.

 

 

선계수련은 끊임없이 기운을 맑게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탁기가 강한 것을 제일 싫어합니다.

탁한 기운으로 아무리 강해져 봐야 깨달음으로부터는 멀어져서

오히려 더 욕심만 생기고 탁해지기 때문에 기가 장해질수록 자꾸 욕심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항상 축기되는 만큼 탁기를 내보내는 수련을 계속 합니다.

 

 

처음에는 기가 장해서 들어오셨던 분도 수련을 계속 하시면

기운이 빠지느 것 같은 느낌을 가지실 수 있어요.

전에 가지고 있던 좋지 않은 기운을 자꾸 내보내기 때문인데 잘 모르시면

'왜 자꾸 기운이 빠지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선계의 기운은 맑은 기운이고 이 수련은 맑은 다음에 강해져야 하기 때문에

탁기는 계속 빼도록 하죠.

타 선도 단체에서 축기 위주로 많이 하는데

좋지 않은 기운으로 축기된 상태는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차라리 기운이 없는 편이 낫습니다.

 

 

그래서 계속 탁기를 제거하는 수련을 시킵니다.

수련하시는 분들은 몸에서 기운 빠져나가는 것을 아주 싫어하셔서

탁기 빼라고 하면 질색을 하십니다.

 

 

단전재건법 할 때 그랬나요?

밑으로 기운 빼라고 그랬더니 어떤 분이 아주 싫어하셔서

회음으로 기운 빼라고 하는 대목에서 그냥 가만히 계시더라고요.

수십 년 애써 많은 돈과 노력을 들여서 축기를 했는데 그것을 왜 빼라고 하느냐고 하셨어요.

 

 

그런데 기운은 빼면 뺄수록 맑아지기 때문에 계속 빼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지식과 이론으로 잔뜩 무장하신 분도 여기 오시면 자꾸 빼 드리고 해제시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것저것 많이 알았던 분도 나중에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기초의 것들을 자꾸 버리게 하니까 왠지 손해보는 것 같은데

사실은 버리는 것이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전에 알아봐야 뭘 안다고 할 수 있었겠어요?

왜 사람이 태어났는지도 모르고 있었잖아요.

'왜 살아야하는지' 같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르고 살았는데 뭘 알았다고 할 수 있었겠느냐고요.

 

 

태어나는 것도 내 마음대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간혹 부모에게 키우지도 못할 것을 무책임하게 왜 낳았느냐고 항의하는 일도 있는데

그러면 자기 의지는 전혀 없었냐 하면 그렇지는 않거든요.

 

 

 

 

 

 

 

 

 

 

 

[ 선계이야기1-인간이란, 수선재, 2000년 3월 출간, 17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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