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우 아이들이 사춘기를 빨리 겪은 편이어서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늦게까지 집에 안 들어올 때가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연락도 잘 안 했는데, 그렇다고 제가 먼저 연락하지도 않았습니다.
연락이 닿으면 거짓말을 하는데 거짓말 듣기가 싫었기 때문이지요.
뭘 하고 다니는지 알고는 있습니다.
나중에 "뭐 했니?" 라고 물면 어쩌고저쩌고 대답합니다.
그럼 "몸 건사 잘해라, 발전적인 일에 시간을 써라" 라고 말하지
짜증내고 화내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아이들에게 많이 관여하는 성격이었는데,
명상을 하다 보니까 아이들이 제 분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몸을 빌려서 태어났을 뿐이지 전혀 별개의 영체더군요.
나이가 어리고 지식이 없어도 기본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것이 있어서,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건 좋지 않다' 라고 스스로 판단해서 안 해야지,
옆에서 말리는 것은 소용이 없습니다.
하고 싶은 것은 어떻게든 하고야 맙니다.
억지로 말리면 그 반작용으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불신과 미움만 쌓입니다.
본인이 스스로 판단해서 옳은 길로 갈 때까지 내버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 6장 아이와 가족을 사랑하는 법, 24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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