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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상 칼럼/수선재 명상편지

새는 가벼워서 날 수 있다.

by 날숨 한호흡 2008. 8. 27.

 

새는 가벼워서 날 수 있다



‘사람이 아무리 가난하다고 해도
공중에 나는 새보다 더 가난하겠는가?’

책을 읽다가 이런 문구를 보고 문득 놀랐습니다.

새들은 가진 것이 없더군요.
집도 겨울에만 지었다가 숲이 우거지면 없애버립니다.
또 새끼를 낳아서 기를 때는 집이 있지만
새끼가 자라서 날아다니기 시작하면 다시 집이 없어집니다.

그렇게 참 가난합니다.
그런데, 새들이 날아다닐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요?

가진 것이 없으니까, 가벼우니까,
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하던가요?

사람들처럼 머리나 가슴이나 몸을 무겁게 하고 있다면,
잔뜩 지니고 있다면
새들이 날아오를 수 있겠는지요?

'아, 새는 가벼워서 날아다니는구나……'

매일매일 조금씩 깨달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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