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도 경지가 있는데 우리 수련에서는 그것을 초각初覺, 중각中覺, 종각終覺 으로 구분합니다.
모두 각(覺, 깨달음)이지만 어디까지 깨졌는가, 어디까지 생각이 바뀌었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초각 때는 그것이 끝인 것 같고 다 된 것 같은데 또 남아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때는 거기까지 깨달은 것입니다.
중각 때는 더 깨달은 것이고, 종각 때는 그보다 더 깨달은 것입니다.
깨달음의 정도, 밀도가 달라지는 것이지요.
초각은 자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경지입니다.
중각은 내 안의 우주, 내 마음이 우주라는 것을 아는 경지입니다.
더 나아가 종각은 우주 안의 우주, 우주 안의 나를 아는 경지입니다.
그렇다면 초각, 중각, 종각이 각각 어느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는 것일까요?
만일 내가 이번 생에 완성까지 가야겠다면,
각각 공부해야 할 비율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초각이 10% 정도 되고, 중각이 또 10% 정도 되고, 종각이 나머지 80%를 차지합니다.
초각 즉 견성을 마치면 10대, 청소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각 즉 해탈을 마치면 20대로서 비로소 성인이 되었다고 보는 경지입니다.
본격적인 공부는 종각에서야 시작된다고 볼 수 있으며,
다듬으면서 우주와 하나되는 과정입니다.
우리 수련은 이렇게 깨달음을 완성하기까지 먼 길을 가야하는 과정입니다.
[3장.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300쪽]
'2. 명상 교과서 > 목적있게 사는 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극한 상황에 가야 깨달아진다. (0) | 2008.06.11 |
---|---|
초각의 경지 (0) | 2008.06.10 |
견성은 공부의 시작 (0) | 2008.06.05 |
본성을 만나기까지 (0) | 2008.06.02 |
아, 그거였구나! (0) | 2008.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