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제가 장영희 교수의 글을 인용하면서 너무나 좋아했는데, 바로 그 얘기에요.
그 분이 한 살 때부터 소아마비를 앓았습니다.
그래서 40여년 살아오면서 많이 깨달았습니다.
불구라는 것 때문에.
특히 무엇을 깨달았는가 하면, '생명은 소중한 것' 이것을 깨달았답니다.
두발로 디딜 수만 있다면 행복하다, 살아있다는 것은 행복하다,
기침을 하면서 재채기 한 번을 하면서도 통증을 느끼지 않고
재채기 한 번만 할 수 있으면 행복하다, 왜? 살아있기 때문에...
살아있다는 것은 모든 가능성이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
죽으면 못 하는 것이잖아요?
그러니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다.
그것을 절절하게 깨달았는데, 그렇게 충분히 깨달았는데,
최근에 암이 재발되면서 더욱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살다 보면 잊어버리곤 합니다.
한 번 깨달았다가도 세월이 좀 지나면 그걸 잊어버리고 다시 또 감사함을 모르는데,
그 분은의 경우에는 아마 그렇게 나온 스케줄일 것입니다.
감사함을 알기 위해서 혹독한 시련을 주는데,
그것이 완전히 자기것으로 됐다면 그런 공부를 또 안 할 텐데,
아마 순간 잊어버리고 방심했을 수도 있어요.
그렇게 하니 확실하게 깨닫도록 하기 위해서 또 선물을 주신 것이죠.
'암이 저주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깨달음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암을 통해서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면,
본인이 아픔을 통해서 만물에 감사한다는 것을, 부모님께 감사한다는 것을,
주변에 감사하는 그런 것을 알 수 있다면 그것은 저주가 아니라
선물이 되는 것입니다.
[ 생애 최고로 행복한 기회를 잡다 8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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