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대체로 이혼을 금하는 쪽이죠.
법 윤리가 이혼을 조장하는 쪽이 아니라고요.
그런데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아주 힘든 상대를 만나
어떻게 하든 결혼생활을 해야하는 숙제가 있는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이혼을 할 수도 있어요.
저는 이혼 자체를 그렇게 나쁘다고 보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처음에 결혼할 때는 보는 안목들이 많이 부족해서
실수로 선택하기가 쉽고,
또 우리 사회가 부모가 맺어준 쌍이 많아서 아무리 살아보려고 해도
안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데 '금생에는 그렇게 한번 살아 봐라, 적을 만나서 끝끝내 살아 봐라'
이런 숙제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도 있어요.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하든 살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 에너지를 뺄 필요는 없거든요.
그럴 때는 이혼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 볼 때는,
이혼이 된다, 안 된다 이렇게 정해 놓지는 않았어요.
사람에 따라 늘 정상 참작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만큼 했으면 됐다' 하는 경우도 있고
'끝끝내 더 해야 된다'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살아 보다가 끝끝내 안 될 때,
공부를 해야 되는데 공부에 너무너무 방해가 되고 에너지를 많이 빼앗고
스트레스 주고 그러면 이혼을 할 수도 있는데,
그 할 수 있는 조건이 몇 가지가 있어요.
첫째, 업을 남기지 말아야 합니다.그리고 잘 납득이 되는 선에서
이해시키면서 해야지 원수처럼 헤어지면 안 되는 거예요.
또 아이들 문제도 있어요.
아이들이 그 부부 사이에서 자라는 것보다는
이혼해서 다른 가정에서 자라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될 때,
또 아이들 쪽에서도 충분히 납득이 되는 선에서는 이혼이 됩니다.
제가 전에 무슨 단편 드라마를 쓰면서 '이혼 반지'라는 말을 쓴적이 있었어요.
헤어질 때 우리는 늘 원수처럼 헤어지는데,
결혼할 때 결혼반지를 끼듯이 이혼할 때도 이혼 반지를 해서 나눠 끼면서
상대방의 더 나은 삶을 축복해 주자는 뜻의 얘기였어요.
그러고 보니 지금 선생님이 이혼하라고 그러시나 하는 생각 하시는 분 있어요?
말해 놓고 보니까 걱정되는데....
되도록이면 반듯하게 살아주는 것을 좋아하죠.
지금 한국 사회에서 이혼했다고 하면 죄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왠지 또 당당하지가 않잖아요.
그런데 이 도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이혼이 그렇게 범죄는 아니라는 얘기죠.
도의 길에서 너무 어긋날 때는 그렇게 헤어질 수도 있다,
단 '업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 그런 얘기입니다.
[ 생애 최고로 행복한 기회를 잡다 6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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