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숨 한호흡
2009. 5. 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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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보내는 속삭임
마당 조그만 텃밭에 아내가 상추를 심었습니다.
아내는 신기한 듯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상추 앞에 앉아서 유심히도 보더군요.
생명이라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살아 있다는 것,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저 한 아낙네가 발길을 몇 번 주었을 뿐인데 비, 바람 그리고 햇빛을 친구삼아 그 아름다운 생명을 피어 올리는 작은 상추들……
저도 피조물이겠지요. 저도 살아있는 게 아름다운 존재이겠지요.
하늘은 제가 아무리 못났어도 살아가기 위해, 존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사랑하시겠지요.
때론 한없이 못나 보이는 나에게 속삭여줬습니다.
'하늘이 살아있는 나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나도 나 자신을 사랑한다…….'
-황원태 님의 명상일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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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상일기' 는 명상과 일상생활에 관한 수선재 회원들의 자기 성찰의 기록입니다.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 중 함께 나눌 수 있는 글을 명상편지로 발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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