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숨 한호흡
2009. 1. 2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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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 때 보지 못한 꽃
야구를 좋아하시나요?
눈 여겨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야구공 표면에는 실밥 자국이 있습니다.
매끈하게 만들면 보기 좋을 텐데 일부러 꿰맨 자국을 남긴 까닭은 무엇일까요?
실밥이 있는 공은, 그렇지 않은 공보다 속도가 더 빠르다고 합니다.
또한 투수에게는 멋진 변화구를, 타자에게는 멀리 뻗는 홈런을 얻게 해준다고 합니다.
그런 야구공이 어쩐지 우리 '인생'과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통이나 아픔을 모르고 평탄하게만 산다면 진짜 인생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기쁨, 슬픔, 외로움, 만남…… 이런저런 경험을 통해 삶은 풍부해집니다.
어쩌면 인생의 진한 맛이나 감칠맛이란 오르막길보다는 오히려 내리막길에 맛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詩, <그 꽃>
다가오는 모든 일에, 웬만하면 감사하며 한땀한땀 예쁘게 매듭짓는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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